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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눈뜸 덧글 1 | 조회 25,119 | 2011-08-19 00:00:00
상선약수  


 백중절 이후에 스님을 두번째 만나뵈었습니다. 맨 정신으로 열심히 살아도 사네 못나네 하는 세상살이


인데  십수년  내 자신은 빙의에 씌여 판단력이 흐린 상태에서  무던히도 헤매고  허방 짚으며  소리죽여


울었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고 육신에 기가 없고  정신이 멍한 채


하루 하루가 삶을  진정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연명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스님의 매순간 행하는 누구도 흉내낼 수도 없는 다양한 손짓, 몸짓에 뭔지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좋지 않


은 부위에서 하나씩 차도를 보이고  좋은 파장이 느껴집니다. 아직은 치료 과정에 있지만 좀더 스님과 빨


리 인연이 닿았으면 가정이 겪고 있는  알 수 없는 아버지,저의 병마 그로 인한 옆에 사람들의 심적 고통이


눈 씻은 듯이 나았을덴데 하는 생각들이 저녁 무렵에 문득 듭니다.


 세상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남의 연속이고 때로는 악연도 맺기도 하고  선연도 맺지만  내게 스님은


 몽매한 상태에서 조금이나마 새롭게 세상을 인식하게 하는 눈뜸의 역할을 하는 존재이고 같은 동시대


를 살고 있는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천금과 같은 소중한 인연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에 만나뵙


게 될 때까지 건강하시고요, 앞으로도 좋은 말씀 해 주시길 바라며 힘들고 고단하지만 내 삶에도 봄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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